안녕~ 애들아~
아빠 엄마 말듣고 살아 나가기 힘들지~ 이해한단다.
하고 싶은거 다하지 못하고 제약이 너무 많지~
너 마음대로 하라고 놔둘순 없는 부모의 마음을 알기에 아직 넌 어리단다.
나중에 너가 한참 커봐야 조금 이해하겠지..너도 그렇게 될거얌 ㅠㅠ
다 하지 말라고 하는데 하라는 것이 있지..공부, 그것도 영어공부~
다른 것은 다 안해도 되니 영어공부는 꼭하라고 할거다. 앞으로 계속~
그런데, 아빠생각은 다르단다. 영어공부 안해도 돼~
너가 필요하면 다 할거얌.
아빠는 아빠의 엄마가 억지로 영어공부를 시키는 바람에 영어를 포기했단다.
중학교 1학년때 스파르탄식 영어학원에 아빠의 엄마가 보내서 갔는데 맨날 맞고만 온 것 같아.
Good Morning 을 가르치는데 '지오오디 멤오알앤아이앤지' 로 노래부르듯이 외워야 하는데,
** 왜 하는지 모르겠는데 못하면 맞았단다.
아~ 물론 요즘세상에 그렇게 가르치는 곳이 어디있겠니~
그런데, 학교에 들어가도 똑같았단다. 왜 영어를 해야하는 지도 모르는데 맨투맨인가하는
엄충 두꺼운 책을 주더라. 아무리 공부하려 해봐도 세장을 넘어간 적이 없는것 같다.
중학교때 영어를 포기하니 고등학교 때는 쉬운 단어하나 모르겠더라.
영어시험에 지문이 엄청 길거든~~~그걸 어떻게 해석하니~~
고등학교 영어시험을 30점을 넘긴 적이 없다.
그럼 30점은 어떻게 받았는지 궁금하니?? 그건 아빠도 모른단다~ 무엇이 맞았는지 어떻게 알겠니~
애들아~ 그래도 아빠는 지금 미군부대에서 미군들과 영어로 소통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단다.
그런다고 아빠가 어학연수를 갔다온 것도 아니고 영어전공도 아니란다.
고등학교때 30점 받고 대학가서 영어는 아애 하지 않았단다.
그러다가 30살에 호텔에 입사해서 영어회화를 배울 필요가 있어서 회화학원에 갔지.
거기서 다시 처음부터 Good morning부터 했단다.
어차피 30살에 안녕하세요부터 배울 영어를 뭐하러 초등학교때부터 했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물론 아빠도 중고등학교에 영어단어를 외웠단다.
우리나라가 생활속에 정말 많은 영어단어를 사용하고 있는지 그때 알았다.
그때 회화학원 6개월 다닌 것이 전부인데 가끔 외국인에게 써먹다 보니 욕심이 조금 생기더라~
그래서, 기초 영작문이란 책을 사비로 사서 처음으로 영어공부라는 것을 해보았다.
그것도 Good morning부터 시작하더라. (그런데 지금도 Morning스펠링이 헷갈린단다.)
기초 영작문이란 책을 무려 절반이나 공부했다. (그 뒤로는 패스)
그랬더니 영어가 쉽게 느껴지기 시작했단다. 어차피 모르는 단어는 쉬운 단어로 풀어서
말했더니 소통에 문제가 없었다. 관계대명사 that? 비교급? 시제? 뭐 별거 아니더라.
젠장, 이렇게 쉽고 필요한 줄 알았더라면 중학교때, 아니 초등학교때 하기 시작할 것을~~
처음으로 후회를 했다.
아빠가 말하고 싶은 것은,
영어는 나중에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너가 여행을 가거나 먹고 사는일이 관계될 것이다.
필요할 때 배워도 된다. 한 1년정도면 기초는 할 것이다.
그런데, 만일 미리 해놓았다면 더 많은 여행, 더 많은 기회와 부가 연결될 것이다.
당장 필요도 없는데 성적올리기 위해 죽어라고 공부하는 것은 반대이지만,
나중에 필요에 의하여 준비하는 것은 공부와 상관없이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러니 애들아 나중에 아빠에게 왜~~미리 시키시지 않았어요 하고 원망말고..
니들이 준비하거라..아빠 책임으로 돌리지 말고.
영어공부 어떻게 하는지는 차차 말해주마..
그럼 이만~
'자녀교육 Training my kid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엑스 아쿠아리움 (0) | 2019.08.24 |
---|---|
자녀 교육에 대한 생각 (0) | 2019.08.15 |
저희 가족을 소개합니다. (0) | 2019.07.16 |